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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나의AAC 활용사례 선정작 - 여름맞이 미니파티
<p>안녕하세요.</p> <p>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 언어재활사 백지혜입니다.</p> <p> </p> <p>이번 나의 AAC 활용사례 공모전에 김소윤(가명) 아동과 보호자와 함께 마음을 모아</p> <p>'여름방학 맞이 미니파티'를 주제로 즐겁고 특별한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p> <p> </p> <p>소윤이와 웃고, 이야기 나누며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p> <p>자연스럽게 소윤이의 의사소통도 한 걸음씩 자라났습니다.</p> <p> </p> <p>지금 이 순간에도 능동적인 의사소통자로 자라나는 소윤이를</p> <p>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저희의 이야기를 올립니다.</p> <p> </p> <p> </p> <p> </p> <p>#파티호스트 김소윤(가명)을 소개합니다.</p> <p><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9112144499.jpg" style="width: 100%; height: 100%;" /></p> <p> </p> <p> </p> <p>#활동목표</p> <p><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9112162706.jpg" style="width: 100%; height: 100%;" /></p> <p> </p> <p> </p> <p><strong># (1) 파티 계획하기 : 초대할 사람, 준비할 음식, 함께 할 활동 정하기!</strong></p> <p>소윤이와 함께 그림 상징 의사소통판을 직접 만들었습니다.</p> <p>명사와 동사를 구분해 배치함으로써 선택 시 인지적 용이성과 의사소통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구요.</p> <p>평소 유자차와 짜장면을 좋아하는 소윤이답게 짜파게티, 유자차를 상징으로 넣었습니다.</p> <p>소윤이의 일상과 경험이 쌓일수록 상징판도 확장되어 풍성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합니다.</p> <p> </p> <p><strong># (1) 파티 계획하기 : 대화 스크립트 만들기</strong></p> <p>'초대'는 날짜, 장소, 준비물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복합적 대화 활동입니다.</p> <p>우리는 '나의 AAC' 앱의 문자로 말하기 기능을 활용하여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구성하였습니다.</p> <p>소윤이는 그림 상징 의사소통판을 만들며 익혔던 단어를 기억해 스스로 입력해낼 수 있었습니다.</p> <p>이러한 맥락 기반 글쓰기 경험은 소윤이에게 문해 능력 확장과 AAC로 대화하는 자신감도 함께 키워주었습니다.</p> <p> </p> <p><strong># (2) 직접 초대하기 : 작업선생님 초대하기</strong></p> <p>오랜만에 소윤이를 만난 작업치료 선생님은 깜짝 놀랐습니다.</p> <p>손가락 하나로 '네/아니오'를 표현하던 소윤이가</p> <p>이제는 AAC를 활용해 직접 파티를 제안하니까요.</p> <p>반가움과 놀라움이 공존하는 선생님! 그리고 뿌듯한 소윤이를 보았습니다.</p> <p> </p> <p><strong># (2) 직접 초대하기 : 언니 초대하기</strong></p> <p>가정으로 확장하여 언니에게도 초대의 말을 전했습니다.</p> <p>"파티 초대해."</p> <p>의사소통 환경과 대상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AAC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p> <p> </p> <p><strong># (3) 파티 준비하기 : 지역사회에서 AAC로 표현하기</strong></p> <p>편의점에 방문하여 직접 짜파게티, 과자, 초콜릿, 커피를 골랐습니다.</p> <p>원래 계획은 유자차를 사는 것이었지만 그날따라 초코 우유가 더 먹고 싶었는지</p> <p>소윤이는 '초코 우유'를 글자로 써서 보여주었습니다.</p> <p>소윤이는 오늘도 원하고 궁금한 것은 묻고 요청할 수 있는 능동적 의사소통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p> <p> </p> <p><strong># (4) 즐거운 파티</strong></p> <p>파티를 계획하고 주최하는 호스트로 성장한 우리 소윤이!</p> <p>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과 간식을 나눠먹고, 하고 싶었던 토끼 보드게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p> <p>소윤이의 행복한 웃음이 보이시나요?</p> <p>이렇게 능동적인 경험을 소윤이에게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은 물론,</p> <p>앞으로 더 적극적인 의사소통자로 성장해 나가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p> <p> </p> <p><strong># (5) 경험 전달하기 : 아빠와 대화 나누기</strong></p> <p>집으로 돌아간 소윤이는 신나는 마음으로 아빠에게 파티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p> <p>평소 소윤이의 학교, 치료실 생활이 궁금하셨을텐데 소윤이 아버님에게도 '소중한 순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p> <p> </p> <p> </p> <p>지금 이 순간에도 능동적인 의사소통자로 자라나는 소윤이를</p> <p>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저희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p> <p>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p>
지혜 댓글 0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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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 공유
나의 AAC이야기
<p>안녕하세요?</p> <p> </p> <p>「나의 AAC」와 함께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저와 아들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아들의 나이는 10살이고,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저는 첫째 아들의 장애를 삶으로 받아들이며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은 47개월 정도부터 PECS를 시작으로 AAC 훈련을 하고 있어요. 아직 엄마 외에 의미 있는 말은 못하지만, AAC로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p> <p> </p> <p>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 휠체어가 필요하고 농인에게 수어가 필요하듯 표현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AAC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엄마인 저는 아이에게 맞는 도구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p> <p> </p> <p> </p> <p>처음에는 화면을 터치하며 태블릿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주의집중을 잘 하지 못해 화면을 보고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 비전자식 도구인 PECS로 먼저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엄마표 작업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느날은 상징을 다 망가뜨려 놓거나, 전부 흐트러져 여기저기 있거나, 하루에도 몇 개씩 없어졌거나 하는 일은 비일비재했습니다. 게다가 크기에 맞게 사진을 만들고 글씨를 넣고 하는 일은 매우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에 저는 작업을 최대한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해서 연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AAC」앱이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앱을 사용해 본 후 이것은 가히 혁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가내수공업으로 작업을 하다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 혼자 상징을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을 「나의 AAC」가 속시원하게 해결해 주었기 때문인데요, 제가 「나의 AAC」를 애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p> <p> </p> <p>첫 번째, 온고딕 서체를 적용한 점입니다. AAC를 훈련한다고 해서 한글을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상징에서 한글을 꾸준히 노출하기 위해서 굵고 명확한 서체가 상징의 하단에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려면 일일이 폰트를 설정하고 텍스트 위치를 잡고 상징에 넣어주어야 했어요. 그런데 「나의 AAC」의 온고딕 서체와 굵기는 시인성이 매우 좋고 상징을 깔끔하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p> <p>두 번째, 상징의 테두리 기능입니다. 비전자 방식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기가 번거로웠던 것을 앱에서 틀을 잡아주니 그 수고로움이 10배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동사, 명사, 부사, 감정 등 분류에 따라 테두리 색을 구별하여 점차 AAC를 더욱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 <p>세 번째, 상징의 검색 기능입니다. 대부분 기존에 개발된 상징 중에서 선택하지만, 간혹 나만의 생활 방식에 따라 별도로 원하는 상징이 있을 때에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럴 때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상징을 넣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원하는 상징을 직접 넣을 수도 있어 가족의 얼굴 등 개인적인 상징도 쉽게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p> <p>네 번째, 이 모든 기능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최고의 기능은 바로, 인쇄 기능입니다. 앱 사용에 있어서는 어쩌면 부수적인 기능일 수 있지만 이 기능을 통해 태블릿 사용이 어려운 중증 발달장애인의 AAC훈련이 쉬워지고, 태블릿PC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유지·관리 하기가 어려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도구 제작의 편의성이 증가하여 AAC 사용을 돕는 보호자인 저의 삶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비전자식 AAC훈련을 통하여 상황판을 숙지하면, 전자식AAC의 과오사용 빈도를 낮추면서 올바른 사용 기회를 증가시켜 앱을 더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p> <p>다섯 번째, 자연스러운 음성기능입니다. 제 아들은 여전히 비전자식 AAC만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인쇄 기능을 사용하여 훈련했던 상황판이 태블릿 안에 있으니 쉽게 적응하여 훈련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장애 특성상 소리에 민감하고 각성이 높아 같은 버튼을 누르고 감각 추구를 하거나 아무 버튼이나 마구 누르거나 껐다 켰다만을 반복할 수도 있는데, 몇 차례의 훈련을 통해서 의미 있는 상황에서 익숙한 상징을 보며 알맞게 터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계적인 소리가 나는 것은 보호자가 듣기에 어색할 수도 있는데, 귀엽고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아이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표현해 주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p> <p>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감동을 한 부분은 엔씨문화재단의 「나의 AAC」가 대대적인 개편을 하면서 AAC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입니다. 여러 부분이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상징의 배치입니다. 얼마나 고심하며 만들었는지 느껴지는, 수 없이 사용해 보고 연구한 것 같은 전문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지난 2024년 개편된 「나의 AAC」를 통해 상징 배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저의 연구 결과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들을 위해 만든 [나의 AAC 상황판 기반 의사소통 가방] 입니다. 태블릿PC를 항상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 목이나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는 가방 형태의 소통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제품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평범한 바인더이지만 「나의 AAC」와 결합하여 장애가 있는 아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가방이 되었습니다. AAC가 필요한 사람들이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전면 개편을 해 주신 엔씨 문화재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p> <p>최근 카카오톡 채널이 오픈되어 챗봇에게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문의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소통에 힘써주셨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감동하였습니다. 향후, 기기 간(태블릿-스마트폰) 자료연동이 가능해지고, PC에서도 작업이 가능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AAC도구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이 세상과 소통하며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나의 AAC 앱 개발에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p> <p><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8863726961.png" style="width: 100%; height: 100%;" />※ 나의 AAC 상황판으로 만든 의사소통 가방 소개</p> <p>*상징 출처 : KAAC, 사람과소통, 위톡, 구글</p> <p>*가방 : 무인양품 컬렉션케이스 A5슬림 + 끈 별도구매&수선</p> <p>*특징 : AAC 상황판 + 상징카드 혼합형. *제작 목적 : 매번 흘리고 다니는 상징카드를 유지보수하는 열혈엄마는 영원할 수 없음을 깨닫고, 최대한 관리가 간단한 AAC 상황판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전자식AAC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판단하여 PECS->비전자식->전자식의 방식으로 점차 이동해 갈 수 있도록, 단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교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부모가 곁에 없더라도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서비스 센터 등 어디에서나 AAC 상황판이 제공되는 세상을 꿈꾸며, 표현에 어려움을 가진 모든 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p> <p><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8863852317.png" style="width: 100%; height: 100%;" /><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8863757493.png" style="width: 100%; height: 100%;" /></p>
윤나래 댓글 0 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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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나의 AAC 사용 후기(실습)
<p>언어치료학과 재학생으로 지난학기 수강했던 심화실습 시 만났던 대상자와 함께한 모든 회기에서 ‘나의 AAC’ 앱을 사용하여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한 학기 실습을 무사히 마치곤 하였고, 해당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p> <p> 제가 만난 대상자는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동반한 케이스였습니다. 아주 간단한 어휘 산출 외에는 모두 제스처나 발성 등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실습 시작 전 짝꿍과 함께 논의 끝에 나의 AAC 어플을 사용하여 중재를 시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p> <p> 매 회기 시작 시, 대상자와 항상 인사를 주고받으며 간단하게 기분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상자가 치료사에게 기분을 물을 때 “선생님 + 기분이 어때요?”하고 두 가지 상징 조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자신의 기분을 나타낼 땐 “00이 + 기분이 000”와 같이 두 가지 상징조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상자는 AAC 앱을 통해 “(00이) 기분이 좋아요”하고 자신의 기분을 잘 나타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p> <p> 또한 여러 회기활동 중 대상자가 가장 큰 흥미를 보였던 음료 주문하기 활동에서, 대상자에게 음료 결제방식을 묻자 ‘카드로’ 상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에 치료사가 카드 말고 현금으로 결제하자고 하자(해당 활동을 여러 번 진행하였으나 대상자가 카드 결제 방법만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상징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 ‘현금으로’ 상징을 택하였습니다. 이후 영수증 필요 여부에 대해서도 나의 AAC 앱을 통해 잘 나타내었습니다. 몇 번 본 회기활동을 반복한 후에 대상자가 실제 카페에 가서 음료를 주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에도 나의 AAC 앱을 통해 원활한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영수증 필요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필요없어요”하고 적절한 상징을 선택하여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p> <p>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활동은 대상자와 식사를 주제로 진행했던 활동입니다. 첫 시도 시에는 4*4 배열의 상징판을 사용하였다가 대상자가 높은 상징 사용 능력을 보여 5*3 배열로 확대하여 활동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치료사가 어떤 종류의 밥을 먹을지 물어보자 “콩밥 + 주세요”와 같이 두 가지 상징을 적절히 조합하여 요구하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대상자뿐만 아니라 치료사도 활동 시 대상자가 사용하는 상징판을 함께 사용하고, 동시에 구어를 사용하며 대상자가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p> <p> 나의 AAC 앱을 사용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상징을 추가하는 시점에 바로 어플 내에서 이미지 검색이 가능했던 점입니다. 찾는 이미지가 없어도 직접 만든 이미지를 폴더에서 쉽게 선택하여 첨부할 수 있었고, 첨부 시에 이미지의 화질 또한 크게 깨지지 않고 선명히 잘 보여서 대상자가 의사소통을 원활히 시도하는데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점은 AI 음성의 기본 높낮이나 빠르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상징 추가 시에 공백란을 넣어 유동적으로 다양한 상징판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었습니다.</p> <p> 다양한 대상자와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에서 AAC와 같은 어플을 보다 더 자유롭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저도 실습을 시작하며 실제 AAC를 사용해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나의 AAC를 통해 좋은 경험과 공부를 하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p>
최지우 댓글 0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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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학생의 주체적이 삶을 이끄는 나의 AAC
<p>저희 교실에는 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신체 구조의 제한으로 구어를 활용한 의사 표현이 어려운 학생이 있습니다.</p> <p>경직된 손은 자신을 표현하려는 작은 몸짓조차 빼앗았고, 구어 의사표현이 되지 않아 수업의 모든 순간 주체적인 참여에 큰 제약이 따랐습니다. 늘 교사와 친구들이 학생의 의사를 물어야만 했고, 그때마다 학생은 눈깜박임과 입을 벌리는 방식으로 긍정과 부정을 표현했습니다.</p> <p>표현은 제한적이었지만, 교실 속 이야기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영특한 학생이었기에, 적극적인 참여에 한계가 생기는 것이 늘 안쓰러웠습니다.</p> <p>저는 먼저 그림 이미지를 조합하여 AAC 책자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수업 상황에 필요한 단어를 미리 준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나의 AAC’를 알게 되었습니다. 앱을 처음 접했을 때는 신세계와도 같았습니다.<br /> <br /> 교사로서 학생에게 제공하고 싶었던 대부분의 기능이 이미 구현되어 있었고, 상징 수도 충분했습니다. 익숙한 사진을 추가할 수 있었으며, 특히 신체 경직으로 정교한 터치가 어려운 학생을 위해 상징 크기를 크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p> <p>학생에게 처음으로 나의 AAC를 건넨 날, “정말 이걸로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긴장과 기대가 함께 했습니다. 화면 속 아이콘이 낯설어 보였지만, 조심스레 팔을 올려 주먹으로 ‘좋아요’ 아이콘을 누르는 순간, 이 도구가 학생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p> <p>한 달쯤 지났을 무렵, 학생은 놀라운 변화를 보였습니다. “친구”, “가요” 눈짓으로 태블릿을 요청하고 원하는 카테고리를 찾아 단어를 선택해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수업 중 교사의 질문에 눈짓으로만 반응했지만, 이제는 AAC를 통해 직접 도움을 요청하고, 생각을 전하며, 물음에 주체적으로 답했습니다. 교사가 제공하는 한정적 선택지가 아니라,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하게 된 것입니다.<br /> <br /> 그 변화는 단순한 소통의 확장을 넘어 참여의 주체로 성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공부”, “할래요”라는 표현은 교실에서의 적극적 참여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변화는 가정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부모님과 소통하게 되면서, 학생은 집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 변화를 보며 깊은 감격을 표현하셨습니다.</p> <p> </p> <p>돌아보면, AAC는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한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였고, 그 아이는 침묵을 넘어 교실을 밝히는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나의 AAC는 말을 많이 하게 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머뭇거림 없이 당연하게 참여할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한 통로였습니다.<br /> “말이 아니어도 의사 표현은 가능하다.”<br /> 이 믿음 하나가 교사와 학생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고, 교실의 공기도 달라지게 했습니다.<br /> 나의 AAC가 만들어낸 이 변화를 더 많은 학생들이 누리기를 바라며..</p>
권예은 댓글 0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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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나의 AAC 활용 사례 - 초등 특수학급에서의 나의 AAC 활용
<p>의사소통은 개인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br />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언어(말)를 사용한 의사소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br /> 언어적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경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br /> 구체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여 개인적 요구를 해소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를 가진다. <br /> 하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경우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적 요구를 해소하거나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br /> 이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다.<br /> 현재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근무 중인데 특수학급의 경우 통합교육을 위해 설치된 학급임에도 배치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장애 정도는 <br /> 중증의 심한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br /> 심한 장애 학생의 경우 대부분 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이는 또 다른 문제행동의 원인이 된다. <br /> 이 때문에 의사소통의 제한점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 대체 의사소통에 대한 필요와 고민을 하면 찾았던 많은 자료 중 하나가 <나의 AAC 앱>이다.</p> <p>특히, 작년에는 장애학생 행동 중재 전문가 연수를 이수하며 우리반 학생을 대상으로 PECS(그림교환의사소통체계) 기법을 활용하게 되었는데<br /> PECS 북을 만들 때 AAC 앱의 이미지를 활용하였다. <br /> 본격적인 PECS를 시도하면서 1단계(그림 교환) 지도 시 <나의 AAC 앱>을 사용하여 교환 개념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활용하였다.<br /> <나의 AAC 앱> 덕분에 학생과 PECS를 연습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시각적 단서가 직관적인 이미지로 표현되어 있어서 <br /> 중증의 장애 학생임에도 앱을 생각보다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p> <p>현재 학급에는 장소와 대상에 따라 선택적인 발화를 하는 학생이 있다. <br /> 이 학생을 대상으로 <나의 AAC 앱>을 활용하여 학생의 의사를 표현하고 소통의 기회를 증진시켜주고자 한다. <br /> 지적장애와 언어장애를 중복으로 가진 학생이라 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조금 시도해 보니 학생이 <나의 AAC 앱>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br /> 관심을 보인 것만으로도 우선 긍정적인 신호로 여기고 앞으로 일과 중 의사 표현을 <나의 AAC 앱>을 활용하여 지도해보려고 한다.</p> <p> </p>
김현정 댓글 0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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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나의AAC 활용 사례 우수작 '따뜻언어심리연구소 정미림'
<h2><strong>“나의AAC, 뇌병변장애인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의 문”</strong></h2> <p>안녕하세요. 제주시에서 뇌병변장애 자조모임 다섯분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따뜻언어심리연구소 소장 정미림입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입니다. 이분들과 함께하며 늘 마음에 남았던 점은, 복지관 밖 지역사회에서 ‘소통하지 않는 일상’이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10대 시절 뇌병변장애를 갖게 된 현재 40대 한 당사자분은 단 한 번도 카페에서 직접 음료를 주문해 본 경험조차 없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경험 부족을 넘어, 의사소통 장벽으로 인해 사회적 참여 기회가 얼마나 제한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안타까운 단면입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곧 삶의 주체적인 선택과 자율성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br /> 저는 언어재활사로서, 당사자분들이 ‘나의AAC’ 앱을 통해 집과 복지관의 문턱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의사소통을 시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뇌병변장애 자조모임분들에게 ‘나의AAC’앱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역사회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말이 아닌 도구를 활용한 의사소통을 낯설어하며, 대화상대자로써 당사자분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곤 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비해 AAC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나 대중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점 또한 저에게 큰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br /> 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것 뿐만아니라 ‘나의AAC’앱의 존재와 활용도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주체적으로 세상과 소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불어 비장애인들도 AAC사용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열린마음으로 원활한 소통을 이어나가는 포용적인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p> <p> </p> <h3><strong>활동 에피소드1.“아아 말고 수박주스”</strong></h3> <p><br /> 첫 번째 활동은 카페에서 주문하기였습니다. 뇌병변장애 자조모임분들과 함께 카페를 방문하는 것은, 저희에게 '일상 속의 작은 도전'이었습니다. 카페에 가기 전,저는 당사자분들이 평소 선호하는 음료 상징들을 나의aac앱 의사소통판에 미리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한 당사자분이 평소에 좋아하시던(아내분께서 알려주신) ‘아메리카노’가 아닌 제가 주문한 수박주스에 시선을 고정하시더니, 그 상징을 찾는 듯 애타는 눈빛으로 의사소통판을 살펴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제가 준비한 의사소통판에 ‘수박주스’상징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당사자분의 즉각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드릴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찰나, 다행히도 나의 AAC앱 상징추가에는 사진촬영 기능이 있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태블릿으로 수박주스를 촬영해 의사소통판에 ‘수박주스’상징을 추가했습니다.</p> <p>단 몇 초 만에 화면에 나타난 '수박주스' 상징을 발견한 당사자분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고, 그분은 망설임 없이 ‘수박주스+주세요’상징을 선택해 직접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음료를 자신의 의지대로 표현하고, 직접 주문하는 이 일련의 과정은 그 자체로 감격스러웠습니다.</p> <p>시원한 수박주스를 손에 쥐고 활짝 웃으시던 당사자분의 표정은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직접 주문해보니 어때요?”라고 질문하니 나의aac앱으로 “좋아요”라고 답할 때 저역시 소통의 기쁨을 함께 느꼈습니다. 단순히 음료 한 잔을 주문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도움 없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사소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의사소통 권리가 실현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언어재활사로서 이러한 귀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음에 더없이 기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나의 AAC' 앱은 바로 이런 '소통의 당연한 권리'를 일상 속에서 실현시켜주는 고마운 도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p> <p> </p> <h3><strong>활동 에피소드2.“누군가에겐 일상, 나에게는 첫경험”</strong></h3> <p><br /> 작년 겨울, 우리는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라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저는 '나의AAC' 앱에 해당 영화 포스터 사진을 상징으로 직접 추가하여 의사소통판을 준비하였고, 직원분께 미리 찾아가 당사자분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활동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드리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p> <p>본격적인 영화표 구매 활동에 앞서, 저는 참여자들과 함께 의사소통판의 어휘를 보여드리며 '명사+동사' 형태로 표현하는 연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어휘의 품사에 따라 상징의 색상이 구분되어 있는 '나의AAC' 앱의 기능은 당사자들이 품사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구문을 확장하여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사전 연습 덕분에 참여자들은 실제 상황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br />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티켓팅'이었겠지만, 자조모임 멤버 중 막내인 40대 00씨에는 이 날이 생애 첫 영화관 티켓 구매 경험이었습니다. '나의AAC' 앱을 통해 스스로 티켓을 구매하며 지역사회에서의 첫 소통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 순간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자율성을,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던 저에게는 언어재활사로서 깊은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p> <p>그러나 막상 '나의AAC'앱에서 음성이 나오고 대화 상황이 시작되자, 직원분께서 참여자 본인 대신 옆에 있는 저에게 질문을 하거나 확인하는 모습이 종종 나타났습니다. 이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동시에 AAC 사용자와 비장애인이 직접 소통하는 데 있어 아직 많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AAC와 함께한 경험은 뇌병변장애 당사자들에게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문이 되었습니다. 전동휠체어로 이동이 가능한 곳으로 다녀야하는 신체,물리적 제약이 적어도 소통하는 것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의사소통장애를 가진 분들은 일상에서 타인의 대리 의사결정에 익숙해져 있거나, 본인의 선택이 존중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카페와 영화관에서 보낸 순간은 나의AAC를 통해 당사자들은 명확한 표현을 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과 소통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는 의사소통의 자율성과 권리를 실제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p> <p><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8456459065.jpg" style="width: 100%; height: 100%;" /><img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8456473145.jpg" style="width: 100%; height: 100%;" /></p> <h3><strong>앞으로의 계획</strong></h3> <p><br /> 우리가 제주 지역사회에서 '나의AAC'와 함께 펼친 이 작은 움직임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에게 소통은 당연한 권리이자 자율적인 삶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말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한 사람의 존엄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확립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p> <p>물론, 여전히 AAC 사용자를 향한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번 활동에서 경험했듯,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이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더욱 확산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주라는 섬 지역의 특성상 아직은 정보 접근성과 인식이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사례가 더 많은 분들에게 '나의AAC'의 존재와 가치를 알리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p> <p>앞으로도 뇌병변장애 당사자분들과 나의AAC앱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더라도, 약국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접 메뉴를 주문하고,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맡기는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소통 능력을 키울 것입니다. 또한, 제주 바다 플로깅과 같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비장애인들과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이 다를 뿐, 누구나 말할 수 있다”는 메시지에 공감하기를 기대합니다.</p>
정앵두 댓글 0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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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쇼핑몰에서 aac사용후기
<p>안녕하세요. 저는 중증 뇌성마비인 박성현입니다.</p> <p>저는 장애로 인해 구어로 소통이 어려워 평소엔 몸짓이나 핸드폰 타이핑으로 주변사람들과 소통을 합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가족이나 지인들은 제 미묘한 몸짓이나 느린 타이핑에도 제 의도를 찰떡같이 알아듣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저의 답답함은 고스란히 전달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를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늘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고, 매번 답답한 상황에 어려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강서뇌성마비복지관의 이.우.소(이건 우리 안의 소리)라는 프로그램으로 '나의 AAC' 어플을 활용하여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p> <p> </p> <p>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에 참여했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재미가 없어 계속 배울지 고민이 됐지만 시작한 만큼,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들을 AAC 어플에 직접 추가하고, 꾸준히 연습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 주 뒤, 연습했던 '나의 AAC'를 사용해보기 위해 쇼핑몰을 방문했습니다. 곧 중요한 일정 앞두고 옷을 구매할 겸 떨리는 마음으로 쇼핑몰 매장에 들어섰지만, 생각보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옷을 둘러보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매장 안에서 직원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고, 휠체어를 탄 저에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듯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고, 사이즈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AAC로 인사말을 건네보기도 했지만, 가볍게 스쳐 제 옆을 지나가실 뿐 누구도 저를 쳐다보지 않으셨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한 친절한 직원 분이 다가와 "무슨 도움이 필요하세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원하는 손짓으로 옷을 표현하고, 미리 저장해둔 AAC 상의 사이즈 상징을 눌러 직원분께 전달했습니다. 직원분은 친절하게 제가 원하는 옷을 꺼내주셨고, 저는 AAC를 통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혼자서 옷을 골랐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p> <p> </p> <p>하지만 기쁨도 잠시, 또 다른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옷을 들고 계산대 근처에 다다랐지만, 휠체어를 탄 저는 '한 줄 서기'를 위해 설치된 좁은 통로와 펜스에 가로막혀 계산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계산대 근처에서 연신 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산대 직원에게 여러 번 손짓을 하고, '나의 AAC' 어플로 "안녕하세요"와 같은 간단한 인사말을 반복해서 재생했지만, 주변 환경의 소음 때문인지 제 AAC 소리는 직원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며 속절 없이 시간이 흘러갔고 직원의 옷깃을 잡아도 봤지만 그냥 저를 지나쳤습니다. 많이 속상했지만 드디어 계산대에 있는 직원이 저를 발견하셔서 계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p> <p> </p> <p>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쇼핑몰에서의 경험을 되짚어보며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만약 '나의 AAC' 어플에 다른 사람들을 부를 수 있는 "저기요"라는 상징을 추가해서 준비해두었거나, 외부에서 소리에도 잘 들릴 수 있게 소리가 컸더라면 훨씬 수월하게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p> <p>하지만 좌절감만 느낀 것은 아닙니다. 이번 AAC 실전 사용 경험을 통해, AAC가 저에게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의 AAC' 수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표현들을 꾸준히 익혀나갈 것입니다. 언젠가 저도 AAC를 통해 불편함 없이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세상과 더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AAC 사용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나의 AAC' 어플이 더욱 편리하고 효과적인 소통 도구로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p>
박성현 댓글 0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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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팁
[나의AAC 언어치료 지원 프로그램] 목소리로 표현할래요
<p style="text-align: center;"> </p> <p>나의AAC는 언어장애, 자폐, 지적장애 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용자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보다 쉽게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보완대체 의사소통) 도구입니다.<br /> <br /> 나의AAC는 일상 속에서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과 적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 언어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대상자들의 언어 치료를 도왔습니다.</p> <p> </p> <p> </p> <p> </p> <h2><strong>AI음성으로 표현하기</strong></h2> <p> </p> <p>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용자들에게는 말로 소통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TTS(Text to Speech)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자이지만 남자 목소리가 나오거나 나이가 많음에도 아이 목소리로 음성이 제공되면 해당 서비스를 쓰지 않게 됩니다. 이는 곧 소통의 경험과 의지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경훈이와 선생님이 나의AAC로 언어 치료 수업을 하는 모습"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7921483617.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치료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경훈(가명, 만 15세)이 역시 조음명료도가 상당히 낮아 가정과 학교에서의 상호작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간단한 제스처나 물건 사진으로 요구하는 것 외에는 의사표현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습니다.</p> <p> </p> <p>경훈이는 약 6개월간 총 48회기의 언어치료를 통해 나의AAC를 활용하며 인사, 요구, 상태 표현하기 등 기본적인 소통을 위한 활동과 질문에 답변하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p> <p> </p> <p>중재자는 경훈이가 사용하는 나의AAC음성을 경훈이의 정체성에 맞게 남자 아이 목소리로 설정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 경훈이는 태블릿PC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흥미로워하며 여러 그림상징을 눌러보고 음성을 듣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치료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관찰되었고, AAC 음성을 따라 말해보려는 시도도 종종 나타났습니다.</p> <p> </p> <p>의사소통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경훈이의 프로그램 종료 시점 모습은 처음과는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의사표현이 확연히 늘고 나의AAC 음성을 따라하는 구어 모방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상징의 경우, 태블릿 화면을 누르기 전 구어로 먼저 표현하려는 모습도 관찰되었고, 반복적인 시도 속에서 조음 명료도도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p> <p> </p> <p> </p> <p> </p> <h2><strong>나의AAC AI음성 활용하기</strong></h2> <p> </p> <p>나의AAC는 성별, 연령, 감정, 속도, 높낮이 등을 조절하여 대상자만의 목소리를 AI음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p> <p> </p> <p> </p> <h3><strong>📌 사용 방법</strong></h3> <p> </p> <p>1. 화면 좌측 상단 프로필 옆 삼선 아이콘을 클릭하여 ‘설정’ > ‘음성’ 메뉴로 이동합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AI음성 메뉴로 가능 방법"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7921534721.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2.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감정, 목소리, 속도, 높낮이를 설정합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AI음성 설정 화면"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7921578149.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상황판 화면에서도 변화하는 감정에 맞게 감정을 선택해 AI음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문자로 말하기’ 메뉴에서도 감정별 AI 음성을 지원합니다.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상황판에서 감정을 선택하는 방법"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7921604384.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문자로 말하기 메뉴에서 감정을 선택하는 방법"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7921628480.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나의AAC만의 AI음성을 확인하고 싶다면?</p> <p>지금, 나의AAC 앱을 다운로드해보세요. </p> <p> </p> <p>모바일 이용자의 경우 <a href="https://app.wisetracker.co.kr/20301/sld.do?trackId=M00203011752647571674"><span style="color:#ffffff;"><span style="background-color:#f1c40f;"> 다운로드 </span></span></a> 를 클릭하세요.<br /> 웹사이트 이용자의 경우 아래 QR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p> <p><img alt=""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7921718468.png" style="width: 15%; height: 15%;" /></p>
관리자 댓글 0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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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AAC, 현장의 이야기 네 번째 — 공동주의를 잇는 소통
<p>지난 6월 14일, NC문화재단 사옥에서 열린 AAC 전시 <말하지 않아도>의 한 공간에서 언어치료사, 선생님, 보호자 등 다양한 중재자들이 모여 <AAC, 현장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p> <p> </p> <p>주고받았던 이야기들을 여러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콘텐츠로 엮어보았습니다. 이 콘텐츠는 <AAC, 현장의 이야기>를 준비하며 연사님들께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각색해 구성했습니다.</p> <p> </p> <p>네 번째 이야기로 더문ABA연구소 윤성문 소장님의 ‘공동주의를 잇는 소통’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림교환의사소통체계인 PECS와 같이 다양한 유형의 AAC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윤성문 연사님 모습"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3752671106.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 </strong>중재 현장에서는 대상자의 장애 유형과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의AAC 현장의 이야기’ 이전 콘텐츠에서 소개한 그림 상징과 같은 비전자식 AAC나 나의AAC와 같은 전자식 AAC을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p> <p> </p> <p>이러한 이유로 ABA 원리를 기반으로 PECS를 중재에 활용하고 계신 더문ABA연구소 소장님이신 윤성문 연사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중재 도구를 선택하고, 활용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연사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p> <p><br /> <strong>윤성문</strong>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더문ABA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수 교육청과 특수학교에서 PBS 강의 및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더문ABA연구소에서는 발달지연 또는 자폐스펙트럼 의심이 되거나 진단을 받은 18개월 이상 미취학 아이들의 조기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과 소위 금쪽이라 불리는 정서행동위기 학생들을 위한 PBS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p> <p> </p> <p> </p> <p><br /> <strong>나의AAC</strong> 연사님께서는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중재하신 경험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주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요?</p> <p> </p> <p><strong>윤성문</strong> 자폐성 장애 아동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은 특성상 공동주의가 부족하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상호작용이 어렵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 대신 문제행동으로 표현하는 아이들도 흔하게 볼 수 있어요.</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소통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작용이 필요하죠. 연사님께서 말씀해주신 공동주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p> <p> </p> <p><strong>윤성문</strong> 말씀해주신대로 공동주의는 의사소통과 같이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사물과 같은 특정한 대상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며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눈을 잘 마주치지 않거나, 혼자 놀기를 선호하거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은 모두 공동주의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공동주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p> <p> </p> <p><strong>윤성문</strong> 대상자들은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전달하고자 노력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닿지 못하면 그 의사소통은 실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구와 수용에서 수용이 없다면 배웠던 행동들은 소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주의를 높인다면 타인과의 소통이 늘어날 수 있고, 더불어 다양한 영역의 교육이 용이해집니다.</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그렇다면 대상자들의 공동주의 향상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중재하시나요?</p> <p> </p> <p><strong>윤성문</strong> 저는 주로 PECS와 토큰경제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게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주의가 형성되도록 합니다. 이후에는 아이가 요청한 것을 PECS로 표현한 뒤 토큰보드를 활용해 상호작용 시간을 확장합니다. 이 방식이 공동주의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p> <p> </p> <p>PECS에 대해 좀 더 설명 드리자면, PECS는 그림교환의사소통체계로, 보완대체의사소통의 한 유형입니다. 특히 증거 기반의 응용 행동분석(ABA)원리를 바탕으로 하며, 6단계의 학습 절차를 통해 대상자가 청자에게 의도를 갖고 말을 건네는 경험을 가르치는 데 목적이 있어요.</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PECS와 토큰경제 예시 이미지"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3752746836.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공동주의를 높이기 위해 정말 세심한 중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재 과정에서 어려움 많이 겪으셨을 것 같아요.</p> <p> </p> <p><strong>윤성문</strong> 정말 다양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행동의 원인을 추적해보면, 대부분은 의사소통의 실패였습니다. 하지만 톡북 같은 도구를 활용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되자, 문제행동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p> <p> </p> <p>공동주의가 생긴 이후에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문제행동이 아닌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중재를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p> <p> </p> <p><strong>윤성문</strong> 상호작용을 확장할 때는, 아이가 정말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시작해야 해요. 예를 들면 하이파이브 같은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으며 도구 사용법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혼자 판단하기보다, 피드백을 받으며 조율해가는 게 필요합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윤성문 연사님 모습"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3752810501.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참여자나 보호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p> <p> </p> <p><strong>윤성문</strong> 발달장애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청자를 인식하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PECS에서 문장띠를 직접 전달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발달장애 아동은 공동주의가 약한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앞으로 AAC를 개발할 때도 공동주의를 이끌어내는 설계가 함께 담기길 바랍니다.</p> <p> </p> <p> </p> <p> </p> <p><span style="color:#f1c40f;"><u> </u></span></p> <p> </p> <p>지금, 나의AAC 앱을 다운로드해보세요. </p> <p> </p> <p>모바일 이용자의 경우<span style="color:#ffffff;"> </span><a href="https://app.wisetracker.co.kr/20301/sld.do?trackId=M00203011752647571674"><span style="color:#ffffff;"><span style="background-color:#f1c40f;"> 다운로드 </span></span></a> 를 클릭하세요.</p> <p>웹사이트 이용자의 경우 아래 QR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p> <p><img alt="앱 다운로드용 QR코드"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668958.png" /></p> <p> </p>
관리자 댓글 0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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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AAC, 현장의 이야기 세 번째 — 가정에서의 AAC
<p>지난 6월 14일, NC문화재단 사옥에서 열린 AAC 전시 <말하지 않아도>의 한 공간에서 언어치료사, 선생님, 보호자 등 다양한 중재자들이 모여 <AAC, 현장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p> <p> </p> <p>주고받았던 이야기들을 여러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콘텐츠로 엮어보았습니다. 이 콘텐츠는 <AAC, 현장의 이야기>를 준비하며 연사님들께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각색해 구성했습니다.</p> <p> </p> <p>세 번째 이야기로 김우주 연사님의 ‘가정에서의 AAC 활용 사례’를 준비했습니다. 현장의 모든 이야기를 담지는 못했지만, 연사님이 직접 사용하신 중재 도구도 함께 소개해 보다 풍성하게 구성했습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가정에서의 AAC 사례 공유 중이신 김우주 연사님 사진"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082278.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사실 대상자의 특성이나 행동은 언어 치료실이나 학교 보다 가정에서 가장 면밀하게 관찰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AAC를 통한 중재를 전문가에게 받더라도 가정에서 그 훈련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대상자의 의사소통 능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겠죠!</p> <p> </p> <p>다큐에서도 보실 수 있겠지만 지호의 경우 가정에서도 꾸준히 AAC를 활용하여 하루의 스케줄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호가 가정에서 AAC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함께 공유해 주실 김우주 연사님을 소개합니다.</p> <p> </p> <p><strong>김우주</strong> 안녕하세요. 8살 자폐성 장애 아들 지호를 키우며 AAC로 아이의 마음을 조금씩 읽어가고 있는 김우주 입니다. 현재 나의AAC를 활용하여 언어 치료 센터와 가정에서 중재하고 있습니다.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 </strong>하루 중 지호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분은 아무래도 지호의 엄마이신 연사님일 것 같습니다. 평소 관찰할 수 있는 지호의 모습이 궁금합니다.</p> <p> </p> <p><strong>김우주 </strong>지호는 자폐성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단어수준의 발화가 가능하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알아듣는 부분은 생각보다 많으나 발화하는 언어의 양은 그에 비해 현저히 적습니다. 알고 있는 단어의 정확한 발음을 알려달라고 요구한 뒤 따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p> <p> </p> <p>행동 측면에서는 욕구가 다양하고 욕구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하기 싫고 어려운 일은 회피하는 경우가 있고, 강박과 루틴이 있는 아이입니다. 기다리거나 거절당하는 것을 싫어해서 이에 기반한 문제행동이 있습니다.</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지호는 <말하지 않아도> 다큐멘터리에서도 볼 수 있지만 AAC를 소통의 도구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정말 잘 쓰는 것 같아요. 아마 연사님께서 다양한 방면으로 알아보고 AAC를 통한 중재 방법을 선택하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AAC를 접하게 되셨나요? </p> <p> </p> <p><strong>김우주</strong> 처음에는 대학병원의 처방으로 PECS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언어치료 방법이나 도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막막했는데요. 주변에서도 AAC가 아이의 발화를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고, AAC를 전문적으로 활용하는 치료 기관도 거의 없어 어려움이 컸습니다.</p> <p><br /> 다행히 지금 다니고 있는 에블봄을 만나 전문적으로 AAC를 통한 언어 치료가 진행될 수 있었고, 좋은 기회에 NC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나의AAC를 활용한 치료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저희가 앞서 에블봄의 두 연사님을 통해 언어 치료실에서 AAC를 가지고 어떻게 중재하시는 지는 살펴봤는데요, 가정에서는 AAC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p> <p> </p> <p><strong>김우주</strong> 지호의 경우 처음 AAC를 접할 때 지호가 좋아하는 빵 하나만 세팅해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이가 익숙해지면 명사의 수를 늘리고, 그 이후 동사도 함께 늘리는 것을 시도하였습니다. 전자식 AAC를 주로 활용하고는 있지만 비전자식 AAC도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가정에서 활용한 그림 상황판 사례 이미지"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131345.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인지시키기 위해 시각 스케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치과에 가야하는 날에는 치과검진순서를 세팅해 주기적으로 지호에게 노출했습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시각 스케줄로 활용한 나의AAC 상황판 사례 이미지"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173357.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올해 들어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서도 중재하고 있습니다. 규칙은 잘 지켜질 때까지 반복하고 칭찬과 강화를 동시에 주었습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약속 강화를 위한 그림 상징 활용 사례 이미지"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211348.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약속한 내용을 잘 지킨 경우 충분한 보상을 제공한다고 말씀 주셨는데, 혹시 추가적으로 연사님만의 AAC를 활용한 중재 팁이 있으실까요?</p> <p> </p> <p><strong>김우주</strong> 네, 약속한 보상의 경우 아이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p> <p> </p> <p>그 밖에 제가 지호를 중재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은 아이의 현 상태에 맞게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발달상태나 인지수준에 맞춰 비전자식/전자식 AAC 도구를 선택하거나, 상징의 수, 명사, 동사 등 형태소 사용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상징을 세팅할 때에도 실물 – 그림 – 글자 순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p> <p> </p> <p>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시각 스케줄도 처음에는 바로 다음에 할일은 무엇인지부터 보여줬고, 하루 할일 – 요일별 할일 – 월별 할일 식으로 점차 늘려갔습니다.</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지호를 중재하시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순간도 분명 있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는지,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셨는지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p> </p> <p><strong>김우주</strong>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주변환경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구체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호의 경우 욕구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이라 일정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예를 들면 어떤 문제였을까요?</p> <p> </p> <p><strong>김우주</strong> 놀이터 마다 들려야 한다던가, 무조건 본인이 정한 편의점이나 빵집에 가야했습니다. 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시간이 필요해졌는데, 적응하는 과정에서 등하원 거부나 치료실 등 특정장소를 거부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p> <p> </p> <p>아이의 덩치가 커져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생기다 보니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었죠. 언어적 설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그림을 함께 활용하여 설명하고, 이해할 때까지 반복하였고, 지호도 순서에 따라 본인의 요구사항도 충족할 수 있다는 개념이 형성되고 나니 요구사항 거부에 대한 수용이 가능해지고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p> <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가정에서의 AAC 활용 사례에 대해 발표 중이신 김우주 연사님 모습"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250923.png" style="width: 80%; height: 80%;" /></p> <p> </p> <p> </p> <p> </p> <p><strong>나의AAC</strong> 지호의 상황에 맞게 차근차근, 반복적으로 중재하시는 모습이 감명 깊습니다. 가정에서의 많은 노력 덕분에 지호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사회의 다양한 규칙을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p> <p> </p> <p><strong>김우주</strong> AAC를 통한 언어 치료와 가정에서의 중재를 하다 보면 하루 아침에 원하는 결과가 나타지는 않습니다. 저도 조급한 마음에 AAC를 통한 중재를 중단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아이가 소통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는게 AAC라고 생각합니다.</p> <p> </p> <p>언어나 인지적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아이가 소통을 할 때는 말이 가장 편하구나를 알게 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화가 유도되었고, 더디지만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br /> AAC 도구를 활용한 중재가 때론 번거롭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천천히, 아이와 함께 익혀가다 보면 분명 변화가 찾아올 거라 믿습니다.</p> <p> </p> <p><span style="color:#f1c40f;"><u> </u></span></p> <p> </p> <p>지금, 나의AAC 앱을 다운로드해보세요. <a href="https://app.wisetracker.co.kr/20301/sld.do?trackId=M00203011752647571674"><span style="color:#ffffff;"><span style="background-color:#f1c40f;"> 다운로드하기 ↗ </span></span></a></p> <p> </p> <p>웹사이트 이용자를 위한 다운로드 QR</p> <p><img alt="앱 다운로드용 QR코드" src="https://d3fzwbh4wvbd5k.cloudfront.net/editor/editor_upload_1752647668958.png" style="width: 10%; height: 10%;" /></p> <p> </p> <p> </p>
관리자 댓글 0 2025.07.16